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美 대입시즌 '감사 편지' 유행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美 대입시즌 '감사 편지' 유행

입력
2007.10.11 00:07
0 0

대학에 진학하려는 미국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면접 담당자 등 대학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입학사정을 담당하는 대학 관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보내는 이 감사 편지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는 얘기마저 나오고 있다.

미 고등학생들이 최근 입학지원 시즌을 맞아 앞 다퉈 보내는 감사 편지에는 면접 담당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겨진다. 감사 편지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사탕을 보내기도 하고 해당 대학의 로고가 찍힌 편지지를 사용함으로써 그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는 ‘간절함’을 표시하기도 한다.

웃음을 자아내는 그림으로 편지를 장식하는 것도 기본에 속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퍼만 대학 입학사정 담당자인 우디 오케인은 “올해 이미 수천통의 감사 편지가 대학에 배달됐다”고 말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이 이 감사 편지에 공을 들이면서 고등학교 진학 상담 교사들의 일거리도 늘었다.

가장 효과적으로 감사 편지를 쓰는 방법 등을 학생들에게 귀띔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메릴랜드주의 한 공립 고등학교 교사인 메리 피츠제럴드는 “감사 편지를 어떻게 쓰느냐를 놓고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 의견충돌이 빚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별도로 대학에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감사 편지의 효과에 대해선 편지를 받는 대학 관계자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린다. 감사 편지를 학생들의 입학사정 자료에 첨부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거의 무시하는 대학도 수두룩하다.

뉴욕대, 존스홉킨스대, 매사추세츠 공대의 입학사정 담당자들은 “대학이 이러한 감사편지까지 보존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그러한 ‘여분의 것’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