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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의 관전평] 삼성 섬세한 야구로 승기 잡아… 3차전은 대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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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연 위원의 관전평] 삼성 섬세한 야구로 승기 잡아… 3차전은 대접전

입력
2007.10.1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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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변수가 많았던 경기였다. 한화 선발 정민철이 허리를 삐끗해 4회 교체되면서 김인식 감독을 당황하게 했다.

삼성 선동열 감독의 승부사 기질도 잘 드러났다. 선 감독은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일군 사령탑답게 정민철의 변수를 틈타 한박자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 등으로 물고 늘어졌다.

섬세한 야구에서 한화가 밀렸다. 삼성은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호수비와 베이스러닝 등이 돋보였다. 승부처는 6회말이었다. 1사 뒤 삼성 김재걸의 1루 기습 번트 안타가 양준혁의 2점 홈런으로 이어져 전체 흐름을 바꿨다.

한화로선 한 두발 스타트 싸움에서 늦은 게 못내 아쉬웠다. 드래그 번트란 원래 투수를 지나 2루까지 가야 성공 가능성이 높은데 김재걸의 타구는 1루 쪽이었다. 김재걸이 번트 자세를 취했을 때 한화 투수 최영필과 1루수 김태균이 한 템포 스타트를 빠르게 끊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양준혁은 삼성에서 가장 강한 타자라는 걸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화로선 삼성 선발 전병호가 마운드에 있을 때 승기를 잡지 못한 게 아쉬웠다. 특히 1회 2사 1ㆍ2루 찬스서 이범호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전병호의 제구력도 좋았다. 전병호는 볼카운트에서 몰릴 때마다 유인구로 타자를 잡아내는 등 일본야구 스타일의 제구력 피칭을 했다.

3차전까지 가게 됐지만 아무래도 마운드에서 앞선 한화가 유리하다. 하지만 2차전서 삼성이 투수들을 무리하게 기용하지 않아 당초 예상과는 달리 3차전은 접전이 될 가능성이 많다. 2차전서 삼성과 접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지 못한 게 한화로선 부담스럽다.

MBC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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