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19)의 8승이냐, 로레나 오초아(26ㆍ멕시코)의 7승이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각각 신기록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신지애와 오초아가 또 하나의 신기원에 도전한다.
11일부터 사흘간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406야드)에서 열리는 제8회 하이트컵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신지애는 시즌 8승과 함께 생애 통산 최다 상금 신기록을 노린다. 지난 주 끝난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으로 통산상금을 8억6,882만원으로 늘린 신지애는 정일미가 갖고 있는 KLPGA투어 최다 상금(8억8,638만원) 신기록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
신지애는 우승상금이 1억원이 걸린 이 대회에서 4위만 차지해도 정일미를 제치고 통산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러나 안선주 지은희 최나연 등 국내파 강호들이 총출동하는데다 이 대회에서 3연패(2000~2002년) 위업을 이룬 강수연을 비롯, 민나온 박인비 배경은 김주미 임성아 김주연 등 LPGA투어에서 뛰는 해외파까지 가세해 우승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반면 오초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년코스(파72ㆍ6,645야드)에서 열리는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시즌 7승에 도전한다.
20명만 출전해 우승상금 25만달러를 놓고 겨루는 ‘별들의 잔치’다. 이 대회에 앞서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해 사상 첫 시즌 상금 300만달러 돌파의 신기원을 열고도 다소 빛이 바랬던 오초아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2006년 6승) 기록에 도전한다.
20명의 출전선수 중에 40%에 이르는 8명이 출전하는 한국계 선수들도 우승 후보군이다. 박세리 김미현 이선화 이지영 안젤라박 장정 이정연이 출전자격을 얻었고 미셸 위는 초청선수로 출전한다.
미셸 위는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젤라 박과 12일 오전 3시50분 맞대결을 펼친다. 미셸 위는 10일 열린 대회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저지른 유일한 실수는 손목을 다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이라며 “올해는 대회에 출전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 나았고 전보다 더 튼튼해졌다”고 밝혔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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