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경선의 승패를 가를 변수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9일 치러진 1차 모바일(휴대폰) 투표에서 정동영 대세론이 주춤하면서 당 안팎에선 이 같은 변수들이 실질적인 승부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일차적 관심사는 14일 원샷 경선이 치러질 8개 지역의 투표율이다. 신당 지도부는 지금까지 경선이 치러진 8곳의 평균 투표율인 19%보다는 6~7% 이상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의 일방 독주에 제동이 걸리면서 경선에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 전 의장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이해찬 전 총리 등 세 후보가 각각 전략 지역으로 꼽고 있는 전북, 인천ㆍ경기, 대전ㆍ충남과 최대 격전지인 서울이 모두 14일에 경선을 치른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현재로선 전체 선거인단의 17%를 점하고 있는 전북 선거인단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경선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10일부터 시작된 여론조사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두 곳의 여론조사기관이 총 5,000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번 여론조사는 전체 유효투표의 10%로 반영된다. 온ㆍ오프라인을 합쳐 최대 50여만명의 선거인단이 투표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 결과가 90%로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만찮은 비중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정 전 의장이 다소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경선 파행의 원인이 됐던 불법ㆍ부정 선거 논란이 적극 반영되거나 11일에 치러질 2차 모바일 투표에서 정 전 의장이 재차 덜미를 잡힐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 명의 도용 사건 수사도 무시 못할 변수다. 경찰은 6일 정 전 의장 측 캠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한 데 이어 10일에는 정 전 의장 지지 조직의 인터넷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역시 경선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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