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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3無정권 교체… 국민성공시대 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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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3無정권 교체… 국민성공시대 열 것"

입력
2007.10.11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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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성공시대, 합시다' '이명박' '대통령'

10일 한나라당 선대위 출정식이 열린 경기 안산 문화예술의 전당은 2,000여명의 당직자와 당원들이 내뿜는 열기로 마치 폭발할 것 같았다.

범여권에서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집권에 대한 자신감으로 충만한 한나라당의 분위기가 녹아 났다. 노타이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이명박 후보와 공동선대위원장들도 흥분과 기대 때문인지 얼굴이 벌게졌다.

이번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내세운 모토는 '국민성공시대'. 국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이 후보의 실용주의적 관점이 응축돼 있다. 이날 행사 명칭도 국민성공시대 출정식이었다.

이번 출정식에서 가장 파격적인 것은 장소였다. 2002년 이회창 후보 선대위 발대식이 여의도 당사에서 열렸던 것과 달리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는 안산으로 행사장을 잡았다.

중소기업을 살리고 경제도 살리겠다는 뜻이다. 특히 정쟁의 중심인 여의도를 벗어나 치열한 민생 경제의 현장에서 선대위를 출범시켜 말이 아닌 실천의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줬다.

진행 방식도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 무대에 오른 이 후보는 직접 마이크를 들고 이윤구 국민통합특위 위원장, 유종하 외교안보분야 공동선대위원장 등 외부에서 영입한 인사들을 일일이 소개했다. 외부 인사들은 "이 후보의 요청을 마다할 수 없었다" "정권 교체에 일조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10년 간 우리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이룬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며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3무(無) 정권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명박이 이끄는 실용 정부는 국익도, 민생도, 꿈도, 해법도 현장에 있다"며 "현장에서 국민과 같이 호흡하고 정책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깨끗한 선거, 자발적인 참여 선거, 정책 중심의 선거의 세 가지를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어떤 음모와 공작도 우리를 흔들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자만에 따른 실패를 경계하는 듯 "고삐를 늦추지 말고 12월 19일 투표 마감 시간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대선 슬로건인 '국민성공시대, 합시다' '실천하는 경제대통령, 해냅시다'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돋웠다.

안산=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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