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공유를 통해 인류에게 신기원을 가져 다 준 인터넷. 이제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 중심에 있는 포털사이트가 국내 시장 출범 10돌을 맞았다.
10년 전인 1997년 10월 포털사이트(야후 코리아)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인터넷 비즈니스'라는 단어조차 생소했다. 무료 웹메일 서비스와 초기 단계의 검색서비스, 언론사의 뉴스사이트 정도가 전부였다. 인터넷 이용의 주요 목적인 정보 검색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털사이트의 틀이 갖춰지기 시작한 것은 야후 코리아가 등장하면서부터. 야후 코리아는 출범 초기부터 특정 주제별로 분야를 나눠 정리해 놓은 웹 디렉터리 검색과 뉴스ㆍ미디어, 지역정보, 교육 등 테마검색 방식을 도입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야후는 하루 평균 2,000만 페이지뷰를 돌파(1999년 9월)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야후의 인기는 곧 바로 경쟁업체를 태동 시켰다. 메일과 카페로 무장한 다음(Daum)에 이어 엠파스와 싸이월드, 네이버 등이 속속 인터넷 시장으로 뛰어 들었다. 특히 네이버는 통합검색과 쇼핑, 키워드 검색 광고에 이어 지식인 서비스 등을 잇달아 내놓으며 업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구축했다.
이후 2002년 월드컵과 대선을 계기로 다양한 뉴스를 실시간 제공하며 사세 확장에 성공했다. 현재 인터넷 포털 상위 3사(네이버ㆍ다음ㆍ야후)의 평균 가입자수만 3,300만명을 넘어섰다. 내수 시장에서의 이 같은 성장세를 발판으로 포털들은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로도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현재 포털사이트들은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메일 용량 확대와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모바일 검색 등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하며 '넷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기술(IT)이 발전할수록 네티즌들의 포털사이트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포털 업계에도 결국 개인화에 초점을 맞춘 콘텐츠 서비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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