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강변 아파트는 탁 트인 조망에 한강시민공원을 이용할 수 있는 데다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여건이 좋아 도심 생활권인 수요자들에게는 특급 주거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택 가격 상승폭도 타지역보다 월등히 높아 부유층들의 선도대상이 되고 있다.
한강변은 올해 7월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계획'으로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변을 주변 생태환경에 맞춰 녹지와 강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고 여객터미널ㆍ국제화물터미널을 조성, 서해까지 뱃길을 연결하는 등 접근성도 크게 높일 방침이다.
이 같은 한강변의 대변신을 앞두고 그 동안 잠잠했던 아파트 분양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반도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유보라 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지하철 2ㆍ9호선 환승역세권 입지뿐 아니라 한강 조망권까지 갖추고 있다. 현재 156~187㎡(47~56평)형을 중심으로 일부 부적격 당첨 물량에 대한 접수를 받고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한강변 분양 아파트 희소성이 높은데다 신촌-홍대입구-당산동을 잇는 문화개발 벨트와 목동-여의도를 잇는 주거단지의 중앙에 위치해 돼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이 달 중 노량진 뉴타운에 295가구를 지어 이중 4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1ㆍ9호선 환승역세권에 들어서 노량진 학원가가 단지와 가깝다. 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와 강남권 이동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강변 아파트 중 분양물량이 가장 많은 단지는 신원종합개발이 공급하는 '상도동 신원아침도시'. 이 단지는 11월께 16개 동에 83~150㎡(25~45평)형 886가구를 지어 이 중 30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상도 근린공원이 가깝고 7호선 상도역과 숭실대입구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조합과의 마찰로 분양을 미뤄왔던 마포구 하중동 'GS 밤섬자이'도 11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서강대교 북단에 지어지는 이 아파트는 488가구로 구성된 중대형 단지로 이 중 76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한강뿐 아니라 철새도래지인 밤섬 조망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다.
두산중공업도 11월 중 성동구 성수동에서 '서울숲 두산위브' 분양에 나선다. 용적률 319.58%를 적용해 지상 49층 아파트 4개 동 총 546여 가구 규모로 짓는다. 일반 분양분은 200가구. 지난해 분양해 최고 316대1의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반향을 일으켰던 '서울숲 힐스테이트' 인근에 공급되는 단지여서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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