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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 서울-인천 "네가 떨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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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나무다리 서울-인천 "네가 떨어져라"

입력
2007.10.1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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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인천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불안한 5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5라운드 경기에서 승점 1점 차로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인천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물러설 곳이 없는 양팀 모두에게 패전은 나락을 의미한다. 혼전을 벌이고 있는 다른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양팀 모두 패배할 경우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

양팀은 올 시즌 FA컵을 포함해 세 차례 맞붙었다. 컵대회 준결승에서는 서울이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고, 정규리그에서는 2-2로 팽팽히 맞섰다. 지난달 FA컵 8강전에서는 인천이 2-1로 승리한 바 있다.

서울은 절반 이상 빠진 주전들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고민이다. 서울은 9일 낮 12시 소집된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에 박주영, 이청용, 고명진, 김진규가 불려갔고, 정조국과 두두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정상 베스트 11의 절반이 넘는 선수가 시즌 최대 승부처에 나서지 못하는 불운을 당했다.

세뇰 귀네슈 서울 감독은 오른쪽 윙백 최원권을 미드필더로 전진배치하고 플레이메이커 히칼도를 공격수로 기용하는 등 변칙 전술로 주전들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도 방승환, 임중용, 전재호가 출전할 수 없어 전력 손실이 적지않다. 지난 3일부터 잇달아 세 경기를 치르며 고갈된 선수들의 체력 손실도 부담스럽다. 그러나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포를 작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되살린 '해결사' 데얀의 발 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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