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가 기자들에게 11일까지 기존 부처별 기사송고실을 비우고 통합브리핑센터로 이전하라는 최후 통첩을 8일 보낸 데 대해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출입 5개 부처 기자 대표단은 9일 긴급회의를 갖고 통합브리핑센터로의 이전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홍보처는 그러나 기자들이 이전을 거부할 경우 책상 철거, 전화 및 인터넷 회선 차단, 출입문 폐쇄 등 물리력을 동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기자들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자들은 정부가 강제퇴거 등 물리적 조치에 나설 경우에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기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정부가 기존 부처별 기자실을 강제로 폐쇄하더라도 통합브리핑센터 내 기사송고실로 이전하는 것을 끝까지 거부하는 한편, 통합브리핑센터에서 이뤄지는 모든 브리핑을 보이콧한다는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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