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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기술 강국 '용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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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과학기술 강국 '용틀임'

입력
2007.10.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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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중국의 과학 기술력 지표가 세계 정상권 수준으로 치솟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15일 공산당 17차 전국대표대회 개최를 앞두고 최근 과학의 발전 상황을 과시하는 과학기술력 보고서(2006년말 기준)를 발표했다고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우선 과학기술계의 저변을 말해주는 과학기술인력 부문에서 과학인력 총원은 3,500만명으로 세계 1위였고, 연구개발인력은 142만명으로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또 사회과학기술지출경비(4,500억위안) 연구개발비용(3,003억위안) 등 총 7,503억위안(90조원)을 과학기술 관련 비용으로 지출, 세계 5위를 기록했다.

기초 과학 등의 척도인 과학 논문 제출 부문에서는 세계적 논문 집계 및 검색 기구인 SCI, EI, ISTP 등을 기준으로 할 때 중국인 제출 논문은 전체 논문의 7%를 차지, 세계 4위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영국 등과 비슷한 수준이며, 1991년보다는 15계단 상승한 것이다. 특허 출원에서도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년전 7,000여개에 불과한 민간기업이 지난해말 15만여개로 증가해 이들 기업이 연구 개발의 엔진으로 성장하고 있어 중국 과학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밝혔다.

과학연구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인터넷 이용자는 1억 3,700만명, 광대역통신망 이용자는 3,530만명을 기록, 세계 2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 발전으로 산업구조도 고도화하고 있다. 첨단 산업이 산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5%에 이르렀고, 중국 내 54개 첨단기술경제개발구(高新區)내 기업들의 생산액은 매년 30% 이상 성장한다고 밝혔다. 54개 개발구의 올 상반기 생산규모만도 2조 5,891억 위안(310조 6,920억원)에 달한다.

보고서는 특히 “싼샤(三峽) 댐 건설, 서쪽의 천연가스를 동쪽으로 운송하는 서기동수(西氣東輸), 남쪽의 수자원으로 북쪽으로 돌리는 남수북조(南水北調) 등 메머드 국책 사업은 기존 공업의 수준과 관련 기업들의 과학기술 수준을 끌어올렸다”며 “이런 바탕에서 유인 우주선 발사 등 첨단 과학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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