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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종전선언 연내엔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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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시바우 "종전선언 연내엔 불가능"

입력
2007.10.0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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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는 10ㆍ4정상선언에 담긴 3, 4자 정상의 종전선언 추진과 관련, “올해 안에 (정상들의) 종전선언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8일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후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또는 평화체제의 선결조건은 북한 핵무기 및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폐기”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목표는 내년 중 한반도 비핵화를 완료하고 그때가 돼서야 종전선언 및 미북 관계 정상화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종전선언을 위해 3, 4자 정상회담의 연내 개최여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며 “장관들이 모여 협상개시선언을 하고 정상들은 협상결과에 서명하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비핵화 진전에 따라 종전협상 개시선언을 할 수 있을 것”(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 등 전날 청와대와 정부 고위당국자의 3, 4자 정상회담 조기추진 발언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의 종전선언 조기추진에 대해 미국이 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내달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6자 외교장관회담에서 남ㆍ북ㆍ미ㆍ중 4자 외교장관회담을 따로 열어 종전선언을 포함한 평화체제협상 개시선언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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