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첫 선을 보여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의 포문을 연 PMC프러덕션의 <난타> 가 10일로 공연 10주년을 맞는다. 사물놀이 리듬에 맞춰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코믹하게 그린 비언어극 <난타> 의 공연횟수는 8월말 현재 총 9,831회. 관람객은 349만 9,381명에 달한다. 지금도 강남과 강북 두 곳의 전용관에서 연중 상시 공연 중이다. 난타> 난타>
한국 넌버벌 퍼포먼스의 원조로 불리는 만큼 ‘최초’ 타이틀이 많다. 무엇보다 해외진출과 관련이 깊다. 99년 한국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회매진을 기록, 이후 24개국 205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2004년 3월에는 아시아 공연으로는 최초로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미네타 레인 극장에 마련된 전용관에서 1년 6개월 공연되는 동안 15만 명의 외국인 관객이 <난타> 를 관람했다. 국내 전용관의 외국인 관람객 비율도 80%에 이른다. 난타>
10년이란 세월을 거치면서 이색기록도 많이 얻었다. 중국 신화 통신, 영국 BBC, 일본 JTV, 우크라이나 채널5, 러시아 RTV 등 해외언론이 <난타> 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으며 고르바초프 옛 소련 대통령, 미 할리우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일본 배우 기타노 다케시 등 유명 인사들이 공연을 관람했다. 난타>
<난타> 1회 공연에 사용되는 채소는 오이 10개, 양파 3개, 양배추 5포기, 당근 10개로 10년간 오이와 당근이 각각 10만개, 양파 3만개, 양배추 5만 포기가 쓰였다. 총 200톤에 달하는 분량이다. 도마와 칼은 각각 1,200여 개, 1만 1,000여 자루가 사용됐다. 난타>
“<난타> 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한 덕분에 여러 가지 면에서 ‘최초’로 불릴 수 있었다”고 10년 장수의 비결을 분석한 송승환 PMC프러덕션 대표는 “앞으로 10년은 작품의 수준을 높게 유지하고 외국 관람객을 꾸준히 늘리는 한편 제2의 난타를 만드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난타>
PMC프러덕션은 <난타> 10주년 기념 행사를 10일 오후 7시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연다. 이날 탤런트 윤은혜, 그룹 신화의 앤디, 슈퍼주니어의 이성민, 이동해 등 연예인 4명이 문화나누미로 위촉되며, 앞으로 난타 전용관 내 마련된 이들 이름의 좌석은 소외 계층의 관람 기회를 늘리는 데 활용된다. 난타>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