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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M&A는 NO, 합작은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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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M&A는 NO, 합작은 YES"

입력
2007.10.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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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거대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시장 개척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GE는 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일변도의 전략에서 탈피해 현지 업체와 손을 잡는 합작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한국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제휴해 소비자 금융시장에 진출했고, 스페인과 터키에서도 현지 소비 금융사들과 손을 잡는 등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합작사를 세우고 있다. 이 같은 GE의 전략 수정에는 몇 가지 대내외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우선‘기업 먹는 공룡’로 변한 사모펀드(PEF)의 급부상이다.

미 시카고대 교수인 제임스 슈라거는 “예전의 GE는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손에 넣을 수 있는 요술 돈가방을 둘러맨 900파운드짜리 고릴라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근사한 매물이 나오면 PEF가 최고가를 외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요인은 GE의 글로벌 푸시(push) 전략 때문이다.

올해 GE는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절반을 넘어선다. 중국 등 해외시장의 급속한 성장 덕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현지의 독특한 법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딘 드레이는“현지 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합작사 설립 만큼 신규시장에 진입하기 적합한 전략은 없다”고 강조했다.

위험을 최대한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합작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기업 인수식 전략보다 더 많은 기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실패의 가능성을 줄이는 반면, 여러 곳에서 성공의 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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