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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콜택시 11일 첫선/ 뚝섬유원지~여의나루역 15분만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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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콜택시 11일 첫선/ 뚝섬유원지~여의나루역 15분만에 OK

입력
2007.10.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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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릉, 부르릉~.’ 중량감 실린 엔진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서울시가 8일 처음 선보인 백색 ‘수상관광콜택시’가 잠시 흔들리는가 싶더니 폭발하듯 속도를 내며 한강 물줄기를 가르기 시작했다.

검은 베레모 차림의 운전수 손끝에서 가속레버가 밀려 올라가는 것을 본 게 불과 5, 6초 전인데 시속 60㎞(최고속도 70㎞)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시승에서 수상택시는 한강 뚝섬유원지 승강장을 출발해 여의나루 승강장까지 15분만에 돌파했다.

호주 시드니와 미국 뉴욕 등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상택시가 11일부터 한강에도 선보인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따라 도입된 수상관광콜택시는 출ㆍ퇴근용으로 평일 오전 7시~8시30분, 오후6시30분~8시에 뚝섬 유원지-여의나루를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그 밖의 시간에는 연중무휴 관광용으로 이용된다.

선착장은 잠실, 서울숲, 잠원, 이촌 거북선나루터, 선유도, 망원, 난지 등 모두 11곳이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가 강변을 따라 달리는 바람에 선착장 접근이 어려워 승강장이 충분하지는 않다. 시는 앞으로 접근로를 개발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승강장을 2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요금은 출ㆍ퇴근 시간 뚝섬유원지~여의나루 구간 1인당 5,000원, 관광용콜택시는 거리에 따라 최소 2,300원~최대 6만원이다.

현금, 티머니교통카드, 후불카드(후불교통카드, 일반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고 관광용으로 이용하려면 예약(1588-3960)을 해야 한다. 관광용은 부담을 느낄 만한 요금이므로 혼자 타기보다 가족 등 단체로 타는 게 유리하다.

내부 공간은 어른 10명이 둘러 앉고도 남을 정도로 넉넉하다. 한 방향으로 정렬된 딱딱한 의자 대신 푹신한 소파에 냉ㆍ난방 시설을 갖췄다.

하얀 선체에 까만 빛이 감도는 유리창을 달아 세련된 느낌의 수상택시는 190마력 엔진 2대가 장착된 쌍동선(雙胴船ㆍ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형태로 바닥 가운데가 뚫린 배) 5척과, 310마력짜리 엔진을 단 단동선으로 모두 10척이다. 쌍동선은 바닥 구조 때문에 웬만한 파도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두 종류 모두 정원은 선장을 포함해 8명이다. 수상택시 사업자 ㈜즐거운서울이 주문해 국내 중견 조선업체가 건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정된 인원과 선착장 확보 문제로 수상택시가 정식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11월에 잠실-여의나루 출ㆍ퇴근 노선을 추가하는 등 시민들이 좀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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