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국회스럽다''취집''대학오학년'… 사전에 못들어간 신조어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국회스럽다''취집''대학오학년'… 사전에 못들어간 신조어들

입력
2007.10.09 00:04
0 0

‘국회스럽다’(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거나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는 면이 있다), ‘놈현스럽다’(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데가 있다) ‘자출’(자전거출근) ‘완소남’(완전 소중한 남자)….

국립국어원이 2002~2006년 5년간 벌인 신조어조사사업의 성과를 사전형식으로 정리, 8일 출간한 ‘사전에도 없는 신조어’에 등재된 단어들이다.

이 책에 오른 3,500여개의 단어 중 눈에 띄는 것은 불안한 고용상황을 풍자한 신조어들이다. ‘취집’(취직 대신 시집), ‘대학오학년’(일년 더 대학에 다니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 발달을 반영한 신조어로는 ‘낚시글’(인터넷에서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사실과 다르거나 엉뚱한 내용을 자극적인 제목으로 올린 글) ‘폰티즌’(항의전화를 자주하는 사람, 또는 무리) 등이 올랐다. 새로운 세태를 반영한 말로는 ‘골드 미스’(경제력을 갖춘 30대 이상의 미혼여성), ‘컴친세대’(컴퓨터와 친한 세대) 등이 눈길을 끈다.

신조어를 만드는 방식으로는 ‘∼족’, ‘증후군’, ‘∼남/∼녀’, ‘~이스트’ 등을 붙이는 방식이 있는데 ‘된장녀’ ‘귀차니스트’ ‘폰파라치’ 등이 해당된다. ‘즐감’(즐거운 감상) 이나 ‘천고여비’(가을에 여성들의 살이 많이 찜) 등은 기존 단어를 줄이거나 변형시킨 신조어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책에 실린 신조어들이 생명력을 얻을지, 혹은 금방 사라질 유행어로 그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