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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상가를 백화점 수준으로

입력
2007.10.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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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지하도상가의 점포가 대형화되고 공기질도 개선되는 등 백화점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서울시는 8일 “서울 시내 지하도상가 30곳에 있는 점포들이 대부분 소형이라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의 경쟁에 밀려 침체되고 있다”며 “서울시설공단을 통해 연구용역을 실시해서 백화점 수준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대상은 우선 2009년 이후 개보수 공사에 들어가는 강남역, 강남터미널 1ㆍ2ㆍ3구역, 영등포역 지하도상가 등 5곳이다. 시 관계자는 “매장 면적을 늘리고 품목별로 매장을 분류해 배치할 방침”이라며 “나머지 25곳에 대해서도 타당성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지하도 상가별로 주력 업종을 선정해 전문상가로 육성키로 했다. 예컨대 빈 점포가 50% 가량 되는 신당지하도상가는 상가 전체를 활어 판매시장의 전문상가로 육성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시는 지하도 상가의 공기질 개선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를 2005년 현재 82.7㎍/㎥에서 2010년까지 50㎍/㎥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올해까지 89대 추가 설치해 264대로 늘리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상가 입점시 공기질을 악화시키거나 화재 위험 등이 있는 업종을 배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하도상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인근건물과 지하도상가 연결통로도 10여 곳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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