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국민경선 선거인단 허위 등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은 8일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선거 캠프에서 ‘대리서명’이 이뤄진 정황과 관련, 서울조직 특별보좌관 최모씨를 소환 조사했다.
최씨는 경찰에서 “8월 중순 서울지역 국민경선 관련 실무 책임자인 김모씨의 자원봉사자 소개를 부탁해 3년 전부터 알던 정인훈(45ㆍ여ㆍ구속) 종로구의원을 통해 구해줬다”며 “김씨가 일을 시켜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선거인단 신청서의 연명부를 작성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 각 캠프는 대리접수 시 연명부 대리작성은 허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경찰은 8월23일 전후 2, 3차례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 403호에서 대리서명을 했다는 정씨의 아들 박모(19)군 등의 진술에 따라 캠프의 조직적 명의도용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씨를 곧 소환해 작업 내용을 조사하기로 했다.
한편 정씨에게 당원 명부를 건넨 전 종로 당원협의회 총무 김모(34)씨는 명부와 컴퓨터 파일을 없앤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현 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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