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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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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성과 있었다" 74%

입력
2007.10.08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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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50%가 넘는 지지율로 압도적 우세를 지속한 반면 범 여권 대선주자들의 지지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어 이번 정상회담이 대선판도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6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에서 정상회담의 성과여부를 묻는 질문에 74%가 ‘성과가 있었다’( ‘매우 있다’16.3%, ‘어느 정도 있다’ 57.7%)고 답했다. ‘성과가 미미하거나 없었다’는 평가는 21%에 그쳤다.

이와 함께 62.5%는 이번 회담이 2000년 1차 정상회담 보다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3.4%를 기록, 8월 같은 조사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수직 상승했다.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로는 ‘남북간 경제협력 확대’(24%)가 꼽혔고 다음으로 종전선언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16%), 서울-백두산 직항로 개설(15%), 이산가족 상봉확대 (10%), 서해 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8.8%), 한반도 비핵화 기여 (8.5%) 등 순이었다. 미흡한 부분은 ‘탈북자 및 납치자 문제’(27.1%), ‘한반도 비핵화’(15.5%), 통일방안 구체화 (9.9%), 군사적 긴장완화 (7.9%), 이산가족 상봉확대 (7.7%) 등으로 나타났다.

회담결과가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물음엔 52.5%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는 42.3%였다.

한편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53.9%로, 정상회담 이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8.8%), 손학규 전 경기지사 (5.2%),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 (4.3%), 이해찬 전 총리(4.0%), 민노당 권영길 후보(2.2%)와 민주당 이인제 의원(2.2%) 등은 한자리수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 후보는 신당 후보로 누가 나서더라도 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포함한 3자 대결에서 모두 40%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압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범 여권 주자 지지도에선 정 전 의장(25.0%)이 손 전 지사(20.8%)를 앞섰고, 이 전 총리(8.5%)가 뒤를 이었다. 정 전 의장은 남북정상회담의 덕을 가장 많이 볼 것 같은 인물로 (30.8%)로도 꼽혔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6.1%이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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