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수도권 통합요금제 실시 이후 경기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은 줄고 대중교통 이용빈도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요금제는 교통카드를 이용해 지하철이나 버스를 갈아탈 때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로 서울-경기 통합요금제는 7월1일부터 도입됐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통합요금제 시행 전인 6월 말 258만명이던 교통카드 이용자는 시행 후인 8월 말에는 272만명으로 5.3% 증가했고, 경기버스 이용승객도 6% 정도 늘어났다.
또 환승할인 혜택을 받는 승객수는 6월 말 하루 평균 13만명이었으나 8월 말에는 90만명으로 급증했다. 환승 유형을 보면 경기일반, 마을버스와 지하철간 환승이 전체의 67%를 차지했고 버스간 환승은 33%로 집계됐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통합요금제 시행 전인 6월29,30일과 시행후인 9월15,16일 경기도민 1,0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4%가 통합요금제 시행 이후 환승요금 부담이 없어져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3.6일 정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통행하는 지역으로는 서울이 41%로 가장 많았고 거주지역 내 39%, 거주지역 외 경기도 내가 17%로 나왔다.
통합요금제의 효과로는 응답자의 40%가 ‘대중교통 요금 절감’을 꼽았으며, ‘최단경로 선택 가능’(22%)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16%) ‘도보거리 단축’(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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