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번 약물 파동이 몰아치고 있다.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저스틴 게이틀린(25ㆍ미국)의 8년간 출전정지 중징계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단거리 여왕’ 매리언 존스(31ㆍ미국)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육상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3관왕에 올랐던 존스가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면서 육상계를 완전히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존스는 6일(한국시간) 99년부터 2년 동안 합성 스테로이드계 금지약물을 복용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내 행동을 뉘우치며 사랑했던 트랙과 필드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진에게 "나는 연방 수사관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내 행동에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잘못된 선택이 재앙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따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재기하겠다던 존스의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존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명예롭게 재기한 뒤 유니폼을 벗겠다고 공언했었다.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존스가 올림픽에서 딴 메달 5개도 모두 박탈될 전망이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존스에게 “메달을 모두 반환하라”며 사실상 박탈 절차에 들어갔다.
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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