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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와 손잡고 고속도 통행카드 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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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쿠자와 손잡고 고속도 통행카드 위조

입력
2007.10.0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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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폭력조직 야쿠자와 연계,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대량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고속도로 통행카드 10만원 정액권을 위조해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유가증권위조 및 위조유가증권 행사)로 일본인 위조 기술자 Y(65)씨와 국내 판매총책 오모(42)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일본 야쿠자 I파 간부 S(42)씨와 판매책 박모(47)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달아난 중국 현지 카드 공급책 김모(34)씨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 일대에서 활동 중인 야쿠자 소속 Y씨 등은 7월 중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동거녀의 집에 고속도로 통행카드 위조기를 설치한 뒤 중국에 체류 중인 김씨로부터 최근까지 2차례에 걸쳐 367만 2,000장(시가 3,672억원 상당)의 공카드를 넘겨 받아 이 가운데 3만4,000장에 10만원 정액요금 및 일련번호 등을 입력해 오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국정원 국제범죄 정보팀과 함께 지난달 말 야쿠자 2명이 국내로 입국했다는 첩보를 입수, 추적 수사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대선 비자금을 현금화하려고 한국도로공사에서 은밀히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반 값에 내 놓았다”며 박씨 등 판매책들을 속였으며, 박씨 등은 주로 트럭 운전기사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유통시킨 통행카드는 고속도로 요금 정산소를 정상 통과할 정도로 정교했다”며 “고속도로 통행카드 시장이 연간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점을 악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위조카드 일당이 적발되자 최근 통행카드 프로그램을 전면 변경했다.

김종한 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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