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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스타 기무라 타쿠야… 1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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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 스타 기무라 타쿠야… 12회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입력
2007.10.0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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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스타 기무라 타쿠야(木村拓哉ㆍ35)가 제1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를 찾았다. 기무라는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최고의 배우이자 인기 그룹 ‘스마프’의 멤버. 이번 방문은 최근 일본에서 큰 성공을 거둔 주연작 <히어로> (감독 스즈키 마사유키)가 ‘오픈시네마’ 섹션에 초청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5일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특히 부산은 영화하기 정말 좋은 장소”라며 <히어로> 의 촬영지이기도 한 부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비교적 긴 인사말을 한국어로 준비한 그는 “일본에 온 한국 배우를 볼 때마다 정말 예의가 바르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인사말 정도는 (한국어로) 해야겠다고 생각해 배웠다”고 말했다.

1988년 스마프 결성 이후 20년 동안 1위의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순위는 결과에 불과하며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는 인기를 떠나 동료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하려고 애쓸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나를 자극하는 것은 순위가 아니라 좋은 작품”이라며 “좋은 영화를 볼 때나, 에너지가 느껴지는 현장에 있을 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기무라는 한국 배우들이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작품이 좋고 캐릭터가 좋은 것을 일본의 시청자, 관객들이 제대로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와 음악 활동 가운데 어느 쪽에 집중할 생각이냐는 질문엔 “(노래를 할 때)내 음량은 한정돼 있는 것 같지만, 연기의 ‘음량’은 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히어로> 는 2001년 방송돼 큰 인기를 끈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작품. 중졸 학력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별난 검사가 권력에 굴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지난해 9월 개봉돼 최고의 흥행 성적을 냈다. 이병헌이 카메오로 출연했으며 일부 장면은 부산에서 촬영됐다. 한국 개봉일은 11월 1일.

부산=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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