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에 이어 앞으로 개성공단에서도 골프를 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 1단계 사업에 이은 2단계 사업지역 826만㎡(250만평)이 골프장 등 관광시설과 공장 생산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산업단지로 개발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5일 개성공단 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현대아산에 따르면 개성공단 2단계 부지(위치도)는 공단, 관광 및 생활ㆍ상업단지 등 복합개발 형태로 추진되며, 공단구역은 토지공사가, 관광 및 생활ㆍ상업구역은 현대아산이 각각 시행을 맡는다.
또 2단계 사업 전체 면적 가운데 공단용 부지는 396만7,000㎡(120만평) 규모로, 노동집약형 산업보다는 합성수지 원사 등 재료형 산업과 기계 전기 전자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배치될 전망이다.
나머지 429만3,000㎡(130만평)은 관광ㆍ생활ㆍ상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인데, 관광단지에는 골프장과 휴양ㆍ판매시설 등이, 생활ㆍ상업단지에는 개성공단 배후 주거단지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이와 관련 토지공사와 현대아산측은 “개성공단 2단계 개발구상 및 사업시행방안에 대해 잠정 합의한 상태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과도 사업착수를 전제로 한 측량 및 토질조사일정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오는 11월 2단계 사업지역에 대한 측량ㆍ토질조사를 벌인 뒤 연말까지 정부와 개발구상에 대한 협의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08년 상반기 개발기본계획을 마련,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통상 사업기간이 3년 이상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분양 및 입주는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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