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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2시간 7분 벽 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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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2시간 7분 벽 넘겠다"

입력
2007.10.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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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7ㆍ삼성전자)가 7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한다. 당초 이봉주는 다음달 4일 뉴욕 마라톤에 출전할 생각이었으나, 시카고 마라톤의 코스가 2008 베이징 올림픽 코스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방향을 틀었다.

통산 풀코스(42.195㎞) 37번 도전에 35번 완주를 기록한 이봉주지만 시카고 마라톤은 처음이다. 시카고 마라톤이 열리는 날이 공교롭게 아시안게임 등과 겹칠 때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2시간 7분대=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이봉주는 2시간7분대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 한국기록(2시간7분20초)을 세웠던 이봉주는 지난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8분04초를 찍으며 부활을 알렸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평탄한 코스의 시카고에서 이봉주가 2시간7분대를 기록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충분히 노려볼 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카고는 기록산실

시카고 마라톤은 최근 2년간 남자부 우승기록이 2시간7분대로 저조했지만 99년엔 할리드 하누치(미국ㆍ2시간5분42초), 2002년에는 여자부의 폴라 래드클리프(영국ㆍ2시간17분18초)가 세계기록을 수립했을 만큼 ‘기록 제조기 코스’로 유명하다.

대회조직위원회도 지난달 30일 베를린 마라톤에서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세계기록(2시간4분26초)을 경신한 것을 의식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순위도 중요하지만 스피드 경쟁이 최근 세계 마라톤의 추세”라고 분석했다.

체력, 경쟁자가 변수

우리 나이로 마흔을 바라보는 이봉주로서는 체력이 변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봉주가 식이요법을 마친 뒤 다소 힘들어 했다. 아무래도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라이벌들과의 심리전도 넘어야 할 산이다. 시카고 대회에는 개인최고 2시간5분50초의 에번스 루토(케냐)와 2시간7분대에 네 번이나 진입한 펠릭스 리모(케냐)가 출전한다. 2002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이봉주의 2연패를 저지했던 로버트 체루이요트(케냐)도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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