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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정상 만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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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차기 정부에서도 남북정상 만나야"

입력
2007.10.0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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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5일 차기정부의 남북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 "한두 번 만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진정성을 갖고 해야 한다"며 "이번 정부에서도 만나고 차기정부에서도 만나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틀째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 중인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아르피나 유스호스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화 정착과 남북 화해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이나 이산가족 납북자 국군포로 등에 대한 논의가 아쉽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6자회담과 남북기본합의서 정신을 바탕으로 한 폐기 필요성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 평화 정착이나 핵 폐기 노력은 현 정권이나 다음 정권에서 꾸준히 해야 하고 인도적 협력도 계속해야 하니까 남북 간 단절은 있을 수 없다"면서 "대화하고, 이해시키고, 협력시키고 해서 (남북 관계의) 중단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교육 문제와 관련, "학교와 교사들도 경쟁하도록 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학부모는 사교육비에 시달리고, 학생들은 입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데 비해 교사는 경쟁이 없다는 게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평준화를 강조하다 보면 상향보다는 하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현 정부의 교육 정책이 그대로 가선 안 된다. (평준화보다) 수월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립형사립고나 외국어고 등의 높은 학비 문제에 대해 "돈이 많이 든다고 자사고를 없애면 더 돈이 많이 드는 유학을 선택할 수 있다"면서 "가난한 학생들도 다닐 수 있는 자사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 무산에 대해 "대선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판단을 한 것 같은데 그 판단을 이해한다"면서 "원칙에 입각해서 했고 종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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