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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서 '주몽'까지… 안방극장 즐거운 바통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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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서 '주몽'까지… 안방극장 즐거운 바통터치

입력
2007.10.06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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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MBC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36부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는 기획에서 마지막 방송까지 무려 2년 4개월의 기간이 소요된 대작으로, 당시로는 전례가 없던 회당 2억원의 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효시다.

<여명의 눈동자> 는 새로운 민영방송인 SBS의 개국에 앞서 ‘드라마 왕국’이라 불리던 MBC가 날린 선제공격이라는 분석이 많다. SBS를 견제하려고 이전과는 다른 스케일의 드라마를 만드는 덕에 한국형 블록버스터 드라마가 태동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SBS는 이후 <여명의 눈동자> 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래시계> , <머나먼 쏭바강> 등으로 응수했으며 한동안 뜸했던 대작 드라마의 행렬은 2003년 SBS의 <올인> 으로 이어졌다.

<올인> 에는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고 미국 LA,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캐니언 등의 해외촬영 장면이 포함됐다. <올인> 의 바통은 KBS <해신> 이 이었다. 2004년 11월부터 방송된 <해신> 은 50부작으로 총 제작비 100억원에 달했고, 스펙터클한 전투신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6년 방송된 <주몽> 은 60부작에 제작비 300억원이 들어간 문자 그대로의 블록버스터. 3만여명의 출연진에 의상비만 35억원이 소요된 <주몽> 은 50% 시청률을 달성했다.

모든 블록버스터가 성공하지는 않았다. 최근 방송된 MBC <에어시티> 는 16회 동안 60억원이 투입됐지만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스토리 전개의 짜임새 부족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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