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일원으로 방북했던 대통합민주신당 문희상 상임고문은 5일 "몇 달 후 큰 일이 터질 게 있다"고 밝혀 온갖 추측을 낳았다. 문 고문은 이날 일부 기자와 만나 방북 기간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따로 얘기 한 게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르면 며칠 뒤에 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그는 "서로 이야기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입을 다물었다.
일각에서는 핵 폐기나 군축논의 등 외교ㆍ안보와 관련한 북한의 전향적 행동이 있을 것이란 설도 있으나 핵과 군비통제에 대한 북측 입장은 6자 회담 및 미국의 자세변화와 밀접하게 연동돼 있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대선을 앞둔 시기에 노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지는 등 국내정치와 관련된 사안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 고문의 발언이 파장을 일으키자 문 고문측 관계자는 "문 고문이 '있긴 뭐가 있느냐'고 하더라"며 "농담한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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