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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응 한국투신운용 홍콩법인 CIO 방한/ "中 증시 10년간 상승 지속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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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버트 응 한국투신운용 홍콩법인 CIO 방한/ "中 증시 10년간 상승 지속할 것"

입력
2007.10.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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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인데도 은행계좌에는 돈이 쌓여 있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아직 상장 전이라 중국 증시는 향후 10년간 상승을 지속할 겁니다.”

중국 홍콩 대만을 포함한 범중국 펀드 출시에 앞서 4일 한국을 방문한 한국투자신탁운용 홍콩 법인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알버트 응(사진)씨는 “중국 증시가 과열됐다고 보는 견해는 기우일 뿐”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이렇게 중국 증시에 대해 자신감을 갖는 이유는 우선 중국의 높은 경제 성장률에 근거를 두고 있다. 중국은 인프라 구축을 위한 투자와 폭발적인 수출 증가에 힘입어 10년간 8~9%의 경제성장률을 구가했고, 올해 2분기에는 11.5%로 정부의 목표치(8%)를 이미 넘었다. 또 외환보유고가 1조3,00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유동성도 풍부하다.

여기에 베이징 올림픽(2008년)을 비롯해 상하이 엑스포(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2010년) 등의 국제행사가 증시의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만 증시에 대해서도 “중국과의 외교 문제 때문에 절대 저평가 국면에 있다”며 “내년 대선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면 재평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그가 가장 매력적으로 보는 시장은 홍콩H증시.

그는 “같은 기업인데도 중국본토A 시장에 비해 홍콩H 증시에서 거래되는 주식 가격은 턱없이 낮다”며 “두 시장간의 가격 격차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귀띔했다.

응씨는 인플레 우려를 낳고 있는 높은 소비자물가지수 대해서도 “돼지고기 등 식품을 제외하면 물가수준이 1%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2004년께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지만 연말쯤 진정됐듯이 이번에도 조만간 진정 기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씨는 투자자들에게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소비대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경우 20년 전 26.2%에 불과했던 도시 인구가 이제는 43.9%에 이르렀고, 소득 수준이 농촌 인구보다 3배 가량 많아 소비 증가의 여지가 많다는 것.

그는 또 “중국 인구 구조상 20~50대 인구가 8억명으로 미국 전체 인구의 2.5배”라며 “이들 세대들은 부모 세대와는 달리 다른 서비스와 상품을 찾고 있어 수많은 사업 모델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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