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OVO컵 마산대회에 출전한 대한항공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대한항공이 4일 마산에서 벌어진 4강리그 1차전에서 LIG에 3-2(21-25 34-32 25-20 21-25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3연승을 달렸지만 LIG는 2연승 뒤 첫 패배를 맛봤다.
매 세트마다 접전이 벌어지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대회 들어 첫 출전한 브라질 용병 보비(20점)와 왼쪽 날개 신영수(30점)가 종횡무진 활약한 덕분에 LIG의 새로운 용병 기예르모 팔라스카(41점)가 분전한 LIG를 간신히 제압했다.
LIG는 1세트를 25-21로 뺏었지만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교체된 주공격수 이경수(1점)의 공백이 너무 컸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이 “3연승의 기쁨보다는 이경수가 빠진 LIG를 간신히 이겨서 실망이다”는 말로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배구 관계자들은 대한항공과 LIG가 예년과 달리 탄탄한 전력을 갖춰 12월에 시작할 정규시즌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3-0으로 격파했다. 도로공사는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정규시즌 3연패에 도전하는 흥국생명은 4패로 이번 대회 꼴찌가 됐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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