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을 진단하는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의 표적 항암제가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3일 광주과기원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전상용(36·사진) 교수팀은 지름 10나노미터(1㎚=10억분의 1m) 크기의 반도체 구(球)(일명 ‘양자 점’)에 전립선암세포만 인지하는 리보핵산 압타머(RNA aptamer)와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결합시켜 암세포만 파괴하는 ‘미사일 항암제’를 개발했다.
이 결합체가 암세포 안에서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방출하면 양자점은 밝은 형광빛을 내 진단이 가능하다. 전 교수는 “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이 항암제를 주입해 암 크기를 줄이고 절제 부위만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이 기술은 아직 세포 수준에서 아이디어만 검증됐으며, 동물실험을 통해 양자점이 무해한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나노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로 꼽히는 <나노 레터스> 최근호에 게재됐다. 나노>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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