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장애가 있는 이라크 청소년과 어린이 5명이 이라크 주둔 한국군 자이툰 부대의 주선으로 치료를 받기 위해 3일 한국에 도착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티와나 무하마드(17)군은 3세 때 지뢰사고로 양쪽 다리를 절단한 뒤 의족으로 생활해왔지만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못해 심한 통증에 시달려왔다. 태어날 때부터 한쪽 팔 기형으로 절단 수술을 받은 아즈힌 딜샤드(6)양은 형편이 어려워 적절한 치료를 받기는커녕 의수도 없이 생활하고 있다.
우심방과 좌심방을 나누는 벽이 열려 있어 운동을 할 수 없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심방중격결손증을 앓아온 바완(8)군과 프리드타(1) 미노(1)양도 보호자들과 함께 도착해 심장병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팔다리를 잃은 환자들은 의족 및 의수를 제공받아 적응 치료를 받으며, 심장병 어린이들은 8, 9일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을 거쳐 26일 이라크로 함께 돌아간다. 보호자로 방한한 아즈힌 양의 아버지 딜샤드(37)씨는 “그 동안 딸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해 너무 안타까웠다”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치료는 외환은행 나눔재단과 부천세종병원이 후원했다.
자이툰 부대의 주선으로 지금까지 방한 수술을 받은 이라크 환자는 모두 14명이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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