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동하·김무열·김재범 "시즌 3 김종욱은 우리 셋 합친 색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동하·김무열·김재범 "시즌 3 김종욱은 우리 셋 합친 색깔"

입력
2007.10.05 00:04
0 0

첫사랑 ‘김종욱’을 잊지 못하는 여자와 그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사랑을 그린 뮤지컬 <김종욱찾기> 의 시즌3가 시작된다. 지난해 6월의 시즌1, 12월의 시즌2에 이어 23일 개막하는 <김종욱찾기> 시즌3에 출연하는 박동하(33), 김무열(25), 김재범(28)을 만났다.

일본에서 뮤지컬과 연극, TV를 넘나들며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동하는 <김종욱찾기> 로 오랜만에 고국 무대에 컴백하며, <쓰릴 미> 로 스타덤에 오른 김무열과 지난달 말까지 <공길전> 의 공길로 살아 온 김재범은 최근 가장 주목 받는 뮤지컬계 신인이다. 이들이 번갈아가며 맡을 김종욱 역은 오만석, 엄기준, 신성록 등 최고의 스타들이 거쳐간 역할이기도 하다.

■ 다른 듯 닮은 인생역정

배우에게 독특한 사연 하나 없는 경우가 있을까 싶지만 박동하의 라이프 스토리는 좀 유별나다. 아역 배우로 시작, 촉망 받던 뮤지컬 배우였던 박동하는 2000년 별안간 일본행을 택했다. 그 해엔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더 넓은 세상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는 “돌아오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7년을 버텼다”고 했다. 배를 곯아가며 노력한 덕분에 이제 일본 뮤지컬계에서도 알아주는 배우로 성장했고, 일본 TV에서 한국어도 가르친다.

후배 김무열도 독하기가 만만치 않다. 중학교 때부터 2시간 왕복 거리를 오가며 연기를 배웠고 대학에 들어간 후에는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어 3년간 휴학을 하고 오디션만 보러 다녔다.

“지방 공연에 앙상블로 6개월 동안 참가해 20만원을 받은 적도 있는데 그래도 무대에 서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 거에요. 지금은 정말 출세한 거죠(웃음).”

“말없이 제 몫 다해내는 게 얄미울 정도”라는 박동하의 핀잔 아닌 핀잔을 듣고도 조용히 웃기만 하는 내성적인 성격의 김재범 역시 연기 열정만은 뒤지지 않는다. 그는 5살 연상의 친형이 미쳐 있었던 ‘성룡 영화’를 어려서부터 같이 본 덕분에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갔던 그는 부모의 반대로 선배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동아리 생활을 그만뒀지만 결국 고3 때 연기자가 되겠다는 폭탄선언을 했다. 뒤늦게 전공을 인문 계열에서 예체능 계열로 옮겼고 지금은 배우가 됐다.

■ 김종욱이 달라졌다

<김종욱찾기> 시즌3는 연출자가 원작자 장유정씨에서 김지연씨로 달라지면서 첫사랑 김종욱의 캐릭터도 만화 주인공 같은 ‘완벽남’ 이미지에서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평범하지만 반가운 남자로 수정됐다.

“서로의 장점을 반영한 완성된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가려고 해요. 이 작품의 인지도나 이미지는 어느 정도 구축됐으니 완성도를 높여가는 게 저희 몫이라고 생각하거든요.”(박동하)

“3인3색 대신 3색이 융합된 캐릭터를 기대해 달라”는 세 사람은 잊혀지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이야기할 때만큼은 한치의 양보가 없었다.

2,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MBC드라마넷의 드라마 <별순검> 에 캐스팅된 김무열이 “장르에 관계 없이 사람 냄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하자 묵묵히 듣고만 있던 김재범이 제법 길게 대답한다. “잊혀지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김재범이 나오는 작품은 꼭 다시 보고 싶다는 관객이 많아지도록 말이죠. 그리고 저희의 활동으로 많은 분들이 무대 예술이 어려운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