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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 길라잡이] 신문에 독자 투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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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논술 길라잡이] 신문에 독자 투고하기

입력
2007.10.0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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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좀 더 적극적인 논술 지도 방법 중의 하나가 신문사에 독자 투고를 보내는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정치나 경제면보다는 자기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에 더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일상생활에서 느낀 문제점을 찾아 주장에 대한 근거를 들어 독자투고를 하는 것입니다. 독자투고를 신문사에 보낸다고 해 언제나 실리지는 않겠지만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면 신문사에서도 선택을 할 것입니다.

어린이들은 자기의 글이 신문에 실리는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독자투고를 한 것이 선택되어 한번 실리게 되면 더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그런 관심을 가지는 것 자체가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것입니다.

우선은 다른 어린이들이 보낸 독자투고 내용을 읽어보게 하면 어떻게 문제점을 찾고 어떤 주장과 근거를 들어 쓰면 되는지 알게 됩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는 소년지의 독자 투고를 이용하면 좋고, 5,6학년이면 소년지를 이용하거나 일간 신문의 독자 투고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신문사에 독자투고하는 방법을 설명하겠습니다.

● 예시글

싫은 것 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부모님들은 우리가 좋아하는 것보다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걸 하라고 시킨다. 부모님은 우리가 잘 되라고 하시는 거지만 우리는 괴롭다. 어떤 아이는 첼로를 배우는데 화가 난 표정으로 한다. 자기는 하기 싫은데 엄마가 좋아하기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다.

나는 엄마가 억지로 하라고 시키는 게 없어서 다행이다. 만약 엄마가 억지로 하라고 강요한다면 난 하지 않을 것이다. 하기 싫은 것을 하면 실력이 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실력이 빨리 는다. 왜냐하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더 잘하겠다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주어야 한다. <소년한국일보 9월20일자>

● 내용분석

문제점:부모님이 바라시는 대로 자녀에게 억지로 시킨다.

주장: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하게 해 주어야 한다.

근거: 1. 우리가 좋아하는 것보다 부모님이 바라시는 것을 우리에게 시킨다.

2.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시키면 화가 난다.

3.하기 싫은 것을 하면 실력이 늘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 실력이 빨리 는다.

위의 독자투고 내용을 읽게 하고 문제점, 주장, 근거들을 찾아보게 합니다. 처음에는 쓰게 하는 것보다도 같이 이야기하며 문제점 등을 찾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들은 문제점이나 주장, 근거를 바로 찾을 수 있지만 어린이들은 내용을 읽고도 문제점이 무엇인지, 주장과 근거가 무엇인지 찾는데 오래 걸립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점, 주장, 근거를 찾도록 하면 더 좋은 근거도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위와 같은 활동을 하게 되면 어린이들은 독자투고를 할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다른 독자들이 투고한 내용을 위와 같이 분석해 보는 활동은 논술학습에 많은 도움이 되며,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 독자투고를 할 수 있게도 됩니다.

/소진권ㆍ초등논술전문가ㆍ서울 금성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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