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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9월 날씨… 강수량 최고, 일조시간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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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9월 날씨… 강수량 최고, 일조시간 최소

입력
2007.10.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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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량 역대 최다, 해를 볼 수 있는 일조시간 역대 최소, 구름 양 역대 최고.’

올해 9월에 각종 기상 기록이 무더기로 경신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9월은 1973년 이후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가장 많았던 반면 일조시간은 가장 적은 달로 기록됐다. 강수량은 평년(1971~2000년) 평균보다 2.8배 많았고 강수일수도 2배 수준이었다.

기상청이 발표한 ‘2007년 9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전국 60개 기상 관측지점에서 측정한 전국 강수량은 평균 411.7㎜로 평년 평균(149.5㎜)을 웃돌았다. 강수일수도 평균 17.0일을 기록해 평년(8.6일)에 비해 8.4일이 많았다. 반면 전국의 월평균 일조시간은 97.9시간으로 평년(184.3시간)에 비해 86.4시간이 모자랐다.

제11호 태풍 나리와 12호 태풍 위파의 영향으로 일부 지방에서는 9월 중순에 열대야가 발생하기도 했다. 최고기온이 낮아지고 최저기온이 오르면서 월평균 일교차는 7.1도로 최소 기록을 세웠다.

기상청은 이 같은 기상 현상의 원인으로 9월 중순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2개의 태풍을 들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을철에도 강한 태풍이 찾아오고, 비가 잦아지면서 일조시간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날씨가 불순하면 농작물의 생산성이 떨어지고, 강수량이 늘면 바닷물의 염분 농도를 낮춰 플랑크톤 등 해양 생태계까지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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