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한 복판에서 취타대의 위용을 갖춘 전통 세종대왕 어가행렬을 재현하면 재미한인사회의 민족적 자긍심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6일 미국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열리는 제27회 뉴욕 코리안데이퍼레이드를 앞두고 이세목(사진) 뉴욕한인회장은 1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외국민 축제 사상 처음 이루어질 전통 어가행렬에 큰 기대감을 표명했다.
1980년 시작된 코리안데이퍼레이드는 뉴욕시의 5대 퍼레이드 중 하나로 매년 10월 첫째 토요일에 열리는 미주 한인사회의 대표적 가을 축제. 이번에는 정부의 예산지원과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세종대왕 어가행렬을 추가, 더욱 풍성하고 개성 강한 행사로 발전하게 됐다.
이 회장은 “육군 국악대 45명으로 구성된 취타대와 신하, 호위군사 외에도 뉴욕 일대 자원봉사자 등 모두 270여명이 어가행렬에 참여한다”며 “젊은 한인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선 것이 특히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퍼레이드에는 어가행렬 외에도 사물놀이, 꽃차 등 전통 축제 행렬이 이어져 장관을 이룬다. 행사장 주변에는 공연이 펼쳐질 특설무대가 들어서고 민속야외장도 개설돼 흥을 돋운다.
80년대 초반 도미해 뉴욕에 정착한 이 회장은 청과물 사업에 투신해 뉴욕청과물협회장을 지냈고 5월 뉴욕한인회장에 선출됐다. 이 회장은 “한인사회와 한인회의 발전을 위해선 무엇보다도 한인사회의 성장에 부응할 정치력을 갖춰야 한다”며 “가칭 ‘정치력신장위원회’ 등을 구성해 지역 내 한인 정치력을 결집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장인철 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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