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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 대통령, 벤츠 선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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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 대통령, 벤츠 선택 왜?

입력
2007.10.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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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모두 벤츠 차량을 이용해 화제다.

2일 평양 4ㆍ25 문화회관 2차 남북정상회담 공식 환영식장. 오전 11시50분 식장에 벤츠 차량이 들어서자 남측 프레스센터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도착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노 대통령이 이번에 경호용 의전차량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모델인 ‘S클래스 600’가드를 타고 방북했기 때문. 하지만 차에서 내린 사람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었다. 김 위원장도 ‘벤츠광’으로 알려져 있다.

평소 노 대통령은 이동시 경호실이 2005년 구입한 BMW 시큐리티 760Li를 주로 탔다. 벤츠의 경우 2002년에 도입해 상대적으로 낡았기 때문이다. 이번 방북 차량도 BMW가 유력했다. 그러나 방북차량은 벤츠로 결정됐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취향을 감안해 우리 경호실이 벤츠를 선택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노 대통령의 벤츠는 방탄장치를 해 기관총이나 수류탄 공격에도 끄떡 없다. 외부에는 특수합금과 방탄판이 장착돼 문짝 하나가 100㎏이 넘고, 방탄유리는 화염방사기에도 견딜 수 있다.

화생방 테러에 대비한 독가스, 세균 차단장치, 자체 산소공급장치 등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벤츠가 어떤 경호 장비를 갖췄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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