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자기 비판을 통한 거듭나기에 나섰다.
서울대는 2학기 교수 승진 심사에서 대상자 147명 중 55명을 무더기 탈락시켰다고 2일 밝혔다. 탈락율 37.4%는 서울대 개교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김완진 교무처장은 “자연대나 공대 등 단과대별로 심사 기준을 강화하면서 단과대 차원에서 탈락시키거나 아예 심사 자체를 미룬 교수들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또 2년 마다 한 번씩 실시하는 교내 연구소 평가결과 57개 연구소 가운데 31.6%인 18개가 100점 만점에 60점 미만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우수한 성과로 80점 이상을 받은 연구소는 14개에 그쳤으며, 90점 이상을 받은 연구소는 3개(인문ㆍ사회계열 1개, 이공계열 2개) 뿐이었다.
계열별 연구소 평균점수는 인문ㆍ사회계열 68.96점, 이공계열 65.90점, 예ㆍ체능계열 64.14점 이었다. 국 양 서울대 연구처장은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포함시켜 냉정하게 평가하도록 했다”며 “계열별로 우수 연구소를 3개씩 골라 예산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기 기자 o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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