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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金만난 4·25회관 "북한의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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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金만난 4·25회관 "북한의 세종문화회관"

입력
2007.10.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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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시내에 들어선 노무현 대통령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영접한 인민문화궁전은 북한의 다목적 문화예술 시설이다. 총 3,000여석 규모로 한옥 형태의 연청색 지붕과 창살무늬의 외관이 눈에 띈다.

노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깜짝' 만남이 이뤄진 4ㆍ25문화회관은 중요 행사를 치르는 북한 최대의 문화ㆍ공연시설로 남한의 세종문화회관과 기능이 유사하다.

김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 북한 정부 수립일(9월9일) 등 주요 기념일에 중앙 보고대회를 치르는 곳이다. 2002년 4월 가수 김연자 씨가 공연을 하기도 했다.

문화회관은 당초 조선인민군을 창설한 48년 2월8일을 기념해 2ㆍ8문화회관으로 불리다 95년부터 조선인민혁명군을 창설한 32년 4월25일을 기리기 위해 4ㆍ25문화회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인근에는 김일성 종합대학, 금수산 기념궁전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극장, 영화관 등을 갖춘 총 7,000여석 규모다.

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은 문화회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83년 국빈급 외국 인사들의 숙소로 건립됐으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 곳을 숙소로 사용했다. 백화원 초대소라고도 불리며 화단에 100여종의 꽃이 피어 백화원(百花園)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노 대통령이 김 상임위원장과 면담한 만수대 의사당은 남한의 국회의사당에 해당하는 건물로 평양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북한의 주요 정치행사와 국가회의가 열리며 2000년 정상회담 장소로 사용됐다.

노 대통령이 둘러본 3대혁명 전시관은 북한의 최신 산업기술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전시장이다. 중공업관 전자공업관 경공업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만찬이 열린 목란관은 백화원 영빈관 내 공식 연회장이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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