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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남과 결승티켓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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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남과 결승티켓 '혈투'

입력
2007.10.0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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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인 남자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2007 하나은행 FA컵 4강전이 3일 오후 펼쳐진다. 2연패를 노리는 전남은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과 맞붙는다. 지난해 FA컵 4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고배를 든 인천이 전남을 상대로 복수에 성공할 지가 관심사다. 인천은 지난 해 FA컵 패배 후 전남과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일방적인 우위(2승1무)를 점하고 있다.

전남의 수비진이 데얀, 김상록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의 ‘창’을 어떻게 막아내느냐에 따라 승부가 좌우될 전망이다. 우승팀 자격으로 16강전부터 출전한 전남은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력’을 과시한 바 있다.

포항은 스틸야드로 제주를 불러 들여 결승 진출을 다툰다. 숨막히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포항은 6일 수원, 10일 울산과 맞붙는 K리그 잔여 일정이 부담스럽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포기할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포항은 FA컵 2경기 연속 득점포를 작렬한 ‘골 넣는 수비수’ 황재원과 게임 메이커 이따마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는 연고 이전 후 첫 타이틀을 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포항 원정에 나선다. 정해성 감독은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구단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큰 기회기 때문에 절대로 놓칠 수 없다. 선수단의 응집력과 집중력도 전에 없이 높은 상태”라며 필승의 출사표를 밝혔다.

제주는 지난 9월23일 K리그 22라운드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포항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1무1패로 앞서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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