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총선 출구조사 발표 결과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율리아 티모셴코(46) 전 총리다. 티모셴코는 야누코비치 총리가 이끄는 지역당(35.5%)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나 유시첸코 대통령과의 연합을 선언, 결국 이번 총선의 승자로 등극했다.
90년대 천연가스 수입회사를 경영하며 사업가로서 이름을 날린 티모셴코는 1996년 정치에 입문, 에너지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04년 대선에서 유시첸코 현 대통령이 낙선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총파업을 주도, ‘잔다르크’라는 별명을 얻으며 ‘오렌지 혁명’을 일궈냈다.
당시 그가 착용한 오렌지색 스카프와 브로치가 유행하기도 했다. 이듬해 총리로 임명된 그는 유센코 정권이 지난해 3월 총선에서 패배한 직후 야누코비치와 손을 잡으며 총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때문에 유시첸코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티모셴코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보다 유럽과 긴밀한 협력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해 친서방파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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