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노인복지 관련 예산도 5,692억원으로 2005년 3,301억원에 비해 72%나 늘었다. 하지만 65세 이상인 노인부부의 소득은 비노인가구의 38% 수준으로 2년 전보다 오히려 그 격차가 0.5%포인트 더 벌어졌다. 정부의 노인복지 예산 확대가 급격한 노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탓이다.
노인의 날(2일)을 앞두고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07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7월 1일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은 총 인구의 9.9%인 481만명으로, 10년 전(6.4%)에 비해 3.5%포인트 증가했다. 65세 이상 인구를 14세 이하 인구로 나눈 노령화지수는 올해 55.1이지만, 10년 뒤인 2016년에는 100.7이 돼 노인인구가 유년인구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급격한 노령화와 함께 노인들의 살림살이도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나 저소득 노인 대상의 경로연금 등 수혜자 폭이 늘고 있지만,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근로소득이 크게 줄면서 비노인가구와의 소득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가구주와 배우자 모두 65세 이상인 노인부부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20만8,000원으로 비노인가구 소득 316만원의 38.2%에 불과했으며, 2005년 38.7%보다 낮아졌다. 노인부부 가구 소득은 자녀들이 주는 용돈이 37만3,000원, 연금 및 사회보장비가 31만3,000원 등이었고, 근로소득은 11만9,000원이었다.
한편,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의 이혼건수는 남자를 기준으로 하면 3,087건, 여자를 기준으로 하면 1,251건으로 10년 전인 96년과 비교해 여자기준 노인 이혼건수가 6.3배나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이혼건수가 1.6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노인부부의 이혼율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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