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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 대통령, 태극기 건 전용차 타고 북한땅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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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盧 대통령, 태극기 건 전용차 타고 북한땅 달린다

입력
2007.10.0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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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8시 노무현 대통령의 대국민 인사가 끝나면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 13명을 태운 차량 10여대는 청와대를 출발, 오전 9시께 경기 파주시 남측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과한다.

일반수행원과 특별수행원을 태운 차량 10여대는 혼잡을 막기 위해 이보다 먼저 CIQ를 통과하기로 했다.

CIQ에서 경의선 도로를 2.7㎞ 정도 더 달리면 분단의 상징 군사분계선(MDL). 노 대통령 내외와 공식수행원은 MDL 전방 30m에서 차에서 내려 걸어서 MDL을 통과한다.

원래 도로에는 MDL을 알리는 표지가 따로 없지만 이날은 노란색 선을 미리 그어 놓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MDL을 통과하는 순간 간단한 평화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MDL 너머에는 북측에서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영접을 나오기로 돼 있다. 당초 개성시 또는 황해북도 인민위원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노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최 부부장이 이들과 함께 노 대통령을 영접키로 했다. 이 모든 과정은 TV 생중계를 통해 전세계에 방송된다.

MDL을 넘어서부터는 최 부부장 차량의 안내를 받으며 평양_개성 고속도로를 타고 평양으로 향한다.

고속도로를 2시간 가량 달리면 11시30분께 평양 입구에 있는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광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주최의 공식 환영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이곳으로 나와 노 대통령을 영접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두 정상이 함께 의장대 사열을 받고 화동으로부터 꽃다발을 받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예포발사, 남북 국기 게양 등은 남북 관계의 특수성을 고려해 생략하기로 했다. 환영식이 끝나면 두 정상은 나란히 차에 올라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평양 시내를 관통,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게 된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파격 영접이 없다면 두 정상의 첫 조우는 평양 중심가인 김일성광장이나 백화원 영빈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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