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꿈인 ‘100세 장수’를 실현한 노인들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0월2일 ‘제11회 노인의 날’ 행사에서 올해 나이가 100세를 넘어 장수의 상징인 청려장(靑黎杖)을 받는 노인이 사상 최대인 684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려장은 명아주 풀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희귀 지팡이인데, 정부는 ‘노인의 날’이 공식 지정되기 이전인 1993년부터 대통령 명의로 그 해 나이가 100세가 되는 노인에게 증정하고 있다.
복지부 노인지원팀 최현배 사무관은 “9년 전인 98년에는 청려장을 받는 노인이 117명에 불과했고, 3년 전인 2004년에도 500명을 넘지 못했으나 최근 대상장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00년 이후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2002년 469명 등 500명을 넘지 못했던 청려장 수여 100세 노인이 2005년 501명, 2006년 543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올해에는 사상 최초로 700명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961명)보다 훨씬 늘어난 1,5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복지부의 한 관계자는 “세계 최고령 국가인 이웃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가 3만명에 달하는 것처럼 의학 발달과 위생 관리 개선으로 이른바 ‘100세 클럽’ 인구의 급증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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