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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인수기업 나왔다" 펄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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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현대 "인수기업 나왔다" 펄펄

입력
2007.10.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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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6년 창단 이후 4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현대는 지난해에도 하위권으로 지목됐지만 당당히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할 때 에이스 미키 캘러웨이가 빠진 것 외에는 특별한 전력 공백이 없었으나 올해는 줄곧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가장 큰 이유는 팀 운명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코칭스태프나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일 대구 삼성전을 앞둔 현대 선수들의 표정에는 생기가 돌았다. 지난 주말 중견그룹인 STX가 새로운 주인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경기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 타자들은 삼성 선발 임창용을 상대로 초반부터 신나게 방망이를 돌려댔다. 5번 송지만이 1회 2사 1ㆍ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했고, 5-0으로 앞선 3회에는 강병식이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송지만은 8-5로 쫓긴 9회에도 쐐기 1점 홈런을 때려냈다. ‘사자 킬러’ 선발 전준호는 5와3분의2이닝동안 산발 6안타 1실점으로 삼성 타자들을 요리하며 최근 4연패를 끊고 6승째를 올렸다.

삼성전 3연패를 끊은 현대는 라이벌 삼성과의 맞대결을 11승7패로 마감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은 11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을 1일 KIA전으로 미뤘다.

홈런 선두 삼성 심정수(30개)와 2위 현대 브룸바(29개)의 방망이 대결에선 심정수가 판정승을 거뒀다. 심정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반면 브룸바는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대전에선 한화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승을 거둔 유원상의 호투(6이닝 1실점)에 힘입어 KIA에 8-1 대승을 거뒀다. KIA는 4회 최희섭의 시즌 7호 솔로포에 힘입어 영패를 면했다.

타격 선두 KIA 이현곤(0.3363)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2위 삼성 양준혁(0.3357)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 6모차로 1위를 지켰다.

대구=이승택기자 lst@hk.co.kr대전=최경호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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