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하반기에 물가 상승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로 상반기(2.2%)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경기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상반기 중 예상보다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국제 유가와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 등도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반기 물가 전망치는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연 평균 2.5~3.5%)의 하한선을 소폭 웃도는 정도로 크게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유가나 곡물가 급등 등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점 거세지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한국은행이 일반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추정한 기대 인플레이션은 3분기 현재 2.9%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인들이 앞으로 1년간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이 2.9%라는 것으로, 한은 전망치보다 상당히 높은 것이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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