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요 항만인 평안남도 남포에 대규모 물류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중국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970만㎡ 규모인 남포 물류단지는 현재 설계가 완료된 상태”라며 “단지 내에는 자동차 폐차공장도 함께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또 “물류단지 개발에는 캐나다와 중국이, 폐차공장 건설에는 일본과 중국이 투자할 계획”이라며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포 서해갑문을 방문할 때 북한이 이 지역의 남북경협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 위화도 개발에 대해 “신의주에서 경제특구 건설을 다시 추진하기 위해 7인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도시개발 계획을 완료한 상태”라며 “신의주 곳곳에서는 건설 부지를 측량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고, 소규모 건물의 증ㆍ개축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북한 경제특구 정책의 교훈과 정책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더욱 적극적인 특구 확대 정책을 펼 수 있다”며 “북한이 산업특구로 남포(보세가공구나 종합산업개발단지) 원산(경공업 중심) 신의주(무역 상업 경공업) 등을 추가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원은 또 자원개발특구로 단천과 사리원 지역, 관광특구로 백두산 개성 묘향산 관모봉 지역, 정보기술(IT)특구로 평양 남포 평성 중 한 지역을 추가 지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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