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부터 승패는 중요하지 않았다. 관심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 기록을 갖고 있는 그의 ‘광서브’가 얼마나 빠른지를 두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간간이 터진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9위ㆍ미국)의 200㎞가 넘는 파워서브는 국내 테니스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윌리엄스가 시속 201㎞의 파워 서브를 앞세워 순항을 이어나갔다. 윌리엄스는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테니스 센터코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코리아오픈 16강전에서 타마린 타나수간(90위ㆍ태국)을 1시간 만에 2-0(6-2 6-1)로 가볍게 제압하고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역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서브(207㎞)를 보유한 ‘광서버’다웠다. 윌리엄스는 2-0으로 앞선 3번째 게임에서 201㎞짜리 서브를 작렬시키며 올림픽공원을 찾은 700여 테니스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윌리엄스의 서브는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인 이형택(삼성증권)의 190㎞대 서브보다 빠른 기록.
8강에 오른 윌리엄스의 다음 상대는 폴란드의 마르타 도마호프스카(19위)로 윌리엄스보다 랭킹이 한참 낮다.
한편 지난 해 한솔코리아오픈 우승을 차지한 엘레니 다닐리두(37위ㆍ그리스)는 애셔 롤(104위ㆍ미국)을 2-0(6-3 6-2)으로 누르고 8강에 합류했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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