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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진 신정아/ 영장 청구 미뤄지자 미소 띠며 오피스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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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해진 신정아/ 영장 청구 미뤄지자 미소 띠며 오피스텔로

입력
2007.09.2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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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이 안 열리네.”

신정아(35)씨가 영장 청구가 10월 둘째주로 미뤄진 28일 병원문을 박차고 나왔다. 신씨는 기자들의 취재 공세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 당당하게 서울 종로구 ‘경희궁의 아침’자택으로 향했지만, 뜻밖에도 1층 현관 디지털도어록(doorlock) 비밀번호가 바뀌어 들어가지 못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신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18일 몇 차례나 쓰러질 듯 병색이 완연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엷은 미소를 띤 채 병원을 떠났고 간호사들과의 인사를 잊지 않는 등 여유를 보였다.

변호인인 박종록 변호사의 사무실에 머물던 신씨는 오후 4시20분께 변호사 사무실 직원과 병원에 들른 뒤 돌연 짐을 챙겼다.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 먼저 신씨의 짐을 챙겨 병실을 빠져 나온 뒤 신씨는 핸드백만 든 가벼운 모습으로 오후 5시께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간호사들과 만나 “감사하다. 조용해지면 인사 드리겠다”고 말한 뒤 차에 올랐다. 그 사이 200만원의 병원비는 변호사 사무실 직원이 수표로 계산했다.

오후 5시40분께 대형 여행용 트렁크 3개를 끌고 집에 도착한 신씨는 취재진을 무시한 채 현관 디지털 도어록 비밀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7월16일 신씨가 미국으로 도피한 뒤 비밀번호가 바뀌었는지 작동하지 않자 신씨는 당황한 듯 “문이 안 열리네. (검찰이) 조사하면서 건드려 놓아 이런가 봐”라며 몇차례 비밀번호를 다시 눌렀으나 문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신씨는 경비실과 무인경비업체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아보다 다시 차를 타고 박 변호사 사무실로 돌아갔다. 서울서부지검은 “압수수색영장 유효기간 내에는 (비밀번호 변경 등) 출입을 막는 조치를 취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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