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8경기 무패 행진(7승1무)의 상승세로 성남을 따라 잡은 수원이 선두 레이스의 최대 고비에 봉착했다. 수원은 29일 오후 5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난적 울산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울산은 올 시즌 두 차례 대결에서 모두 수원을 격파하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수원은 5월19일 홈에서 열린 11라운드에서 울산에게 1-2로 덜미를 잡히며 3연승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고, 6월 20일 컵대회 플레이오프에서도 0-1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수원에게 이날 경기는 연패의 수모를 일거에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이날 수원이 승리할 경우 울산은 구단 신기록인 18경기 연속 무패(11승7무)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2위 도약의 희망도 사실상 사라지게 된다.
수원은 주포 에두(프로축구연맹)와 하태균(부상)의 결장이 아쉽지만 22라운드에서 두 골을 작렬한 ‘괴물 스트라이커’ 신영록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은 김도훈의 K리그 최다골(114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베테랑 우성용과 올림픽 대표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만능 공격수’ 이상호의 ‘신구조화’로 이에 맞선다.
수원과 팽팽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성남은 29일 인천과 홈에서 맞선다. 주전들이 27일 오전(한국시간) 치른 알 카라마(시리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원정경기(2-0)로 인한 체력적 부담을 얼마나 떨쳤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나란히 승점 30점으로 5~7위를 달리고 있는 서울과 전북, 포항은 모두 하위권팀들과 맞붙는다. 6강 PO 진출을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승부다.
서울은 30일 오후 3시 상암벌에서 부산과 격돌한다. 8개월 만에 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할 것으로 보이는 박주영이 5개월 만에 나서는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은 29일 대구 원정에 나선다. AFC 챔피언스리그 8강 탈락과 정규리그 6경기 무승(3무3패) 등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승점 3점이 절실하다.
PO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전남과 대전의 양보 없는 한판 대결도 관심을 끈다. 특히 22라운드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을 기록, 부활을 알린 고종수가 ‘친정’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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