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8일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관련, “일부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시기 때문에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국내외 세계적인 전문 기술자들과 환경 전문가들로 하여금 치밀하게 다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MBC TV를 통해 방영된 정강정책 연설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미래를 생각한다면 누가 집권하더라도 해야 하는 미래 사업”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운하를) 몰라서 반대하시는 분은 저희가 열심히 설득할 수가 있지만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분들은 또 어쩔 수 없다”면서 “이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무조건 반대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20분 연설 가운데 상당 부분을 대운하 공약 설명에 할애했다. 정책 보완의 여지를 열어놓되 공약 추진 의지는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숲 가족마당에서 환경전문가들과 정책대담을 갖고 북한의 나무심기와 물관리 사업을 적극 지원해 황폐한 산림을 복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북한에 나무심기 운동을 해서 북한을 푸르게 만드는 것은 일방적인 일이 아니라 통일 이후 대한민국을 위한 사전투자”라며 “북한에 나무 심는 일은 산소배출량 관련 경제효과도 크다는 점에서 적극 추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서울숲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회담과 관련, “국민이 걱정하는 부분을 대통령이 염두에 두시면 좋겠다”면서 “기왕 하는 것인 만큼 성공적으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국민이) NLL(북방한계선) 문제를 가장 걱정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의제가 확정되지 않아 뭐라 말하기 적절치 않다”면서 “대통령이 국민의 걱정을 잘 알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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